아이리버 Story HD 구매 & 사용기

1월의 어느 날, 아이리버와 교보문고의 협약으로, 'Story K'가 출시되었다는
뉴스를 접했다. 처음 디자인을 보는 순간 드는 생각은
"어, 이거 Story HD 같은데?" 라는 것이었다.

그렇다. Story K 는 Story HD의 탈을 쓴 것이었다. 아마도 기존의 저해상도 액정 (800*600)이 많이 남아서 Story HD의 액정(1024*768) 대신 한 듯하고,
아님 저렴한 가격을 위해서(99,000원) 그랬던 듯 하다.

전자책뷰어에 관심이 있기에, 부천역사에 있는 교보문고에가서 Story K의 실물을 보고 이미 가지고 있는 북큐브의 B-815와 차이가 없다는 점을 파악하고, 웹서핑을 하던 차에 Story HD의 Refurbrished 모델을 아이리버 미국 홈에서 $69에 판매하는 중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카드를 꺼내서 구매완료 및 배대지로 배송주문 완료 해버렸다. 아...이래도 되나 싶다.

기기가격: $ 69.00
미국내 배송료: $ 9.27
배송대행업체 국내배송료: $ 12.5

의 비용을 들였으니, 실질적으론 Story K보다 비싼 셈이지만,
어쩌랴, 더 좋은 기기이니 그러려니 해야지, 어차피 교보문고 도서관은 둘 다 안되는 것이니...

일주일정도의 배송을 기다리고,(미국내 배송이 무려 5일이다. 땅 덩어리가 큰 나라는...휴...) 내 손에 쥐어진 Story HD.

쯥, 리퍼모델이라 멋진 포장따윈 없다.
안의 내용물은 아주 심플 그 자체.

 
본체 & 케이블과 90일의 Warranty가 있다는 종이 쪼가리 하나.
뭐 그딴게 중요한게 아니니...

구글 계정도 등록하지만, 우리나라는 서비스국가가 아니니 패스~
계정등록 후, 펌웨어 업뎃을 해야만, 한글로 메뉴가 나온다.


 

 케이스는 미리 구매해둔, Story K의 케이스로.(19,000원에 배송료도 없기에...)

1주일 정도의 사용을 해본 이후에 써본 소감은...좋다!!! 라는 것이다.
어차피 스캔한 컨텐츠를 읽기위해서 산 기기라서 직접스캔하고 변환한 PDF를 기기로 읽는데, 스캔하면서 파일을 재 가공할 때, Story HD에 맞게 끔 살짝 손보면 된다라는 것이다.

 
스캔한 파일이다. 한상복 저 "배려"의 문고판. 스캔해본 결과 문고판이 스캔해서 보기엔 제일 좋은 것 같다.

스캔시의 팁을 알려드리자면, 전자책 뷰어로 보기 위해서는 칼라스캔보다는 흑백스캔이나, 칼라 스캔 후 이미지를 흑백으로 변환시켜주는 것이, 그리고 Contrast를 많이 올려서 변환시켜주면 좋다는 것이 가독성을 높여준다.
그리고 쓸데없는 책의 여백은, Acrobat 이나, briss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여백을 제거하고 Crop된 파일로 만들어두면, 전자책에서 스캔된 파일을 보는 데 좋다. 

Story HD에서 스캔된 파일을 보는데 좋은 점 중 하나는 "aA" 버튼을 활용하여 확대 및 축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스캔본의 원본 품질이 좋으면 확대해도 글씨가 흐려지거나 하지 않는다. 역시 디스플레이가 있는 기기는 해상도가 깡패다. ㅎㅎㅎ

메뉴에서 최근에 어떤 책을 읽었는지 보여주기에, 스캔시에 표지스캔에 공들인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만화책 뷰어로서의 성능도 아주 좋다. ZIP파일로 그냥 넣어둬도 잘 읽힌다.

아이패드도 있고, 갤탭도 있고, B-815도 있고, 심지어 최근에 대란이 일어날때 질러둔 아이리버탭도 있지만, 뷰어로서는 아주 좋다. 요새 지하철에서는 이것만 꺼내서 볼 정도로 좋다.

단점은, 전자화된 자료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몇몇전자도서관에서 빌릴수 있지만,(Adobe DRM으로 된) 여전히 자료는 적다.

어차피 책을 스캔해서 보기로 맘먹고 지른터라 크게 신경안쓰지만, 
그럴 분이 아니라면 한 번 쯤 생각해보시길...
암튼 지를 분들은 지르셈. ㅎㅎㅎ